예쁜 눈? 나쁜 눈? 눈 내리는 날 아침
2022년 12월 21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데 창가로 소복이 눈이 내리고 있었다.
10년 전쯤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온 이후 대구에서는 눈이 내리는 날을 많이 보지 못했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눈이 오면 가만히 앉아 눈 내리는 모습만 보아도 마냥 기분 좋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만히 앉아 마냥 기분 좋게 눈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심적 여유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마지막 글인 척추체 성형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압박골절에 대한 생각만 떠오르는 것을 보면
낭만은 사라지고 현실적인 아저씨만 남은 것 같아 조금 씁쓸하다...
난 가급적이면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린다)
눈이 오는 길을 걸어오면서 3번 정도는 미끌한 느낌이 있었다.
<출근하면서 찍은 골목길과 병원 옆 공원>
눈이 많이 내린 이후 대략 1주에서 3주 정도는 눈길에 혹은 빙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오는 어르신들을 상당히 자주 본다.
시골에 큰 눈이 오면 당일은 어르신들도 가급적 외출을 하진 않지만,
하루 이틀 지나 눈이 녹고 길에서 눈이 사라지는 듯이 보이면 외부 활동을 하시게 되는데
골목길에 녹지 않은 눈길이나 빙판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넘어진 이후 그동안 이야기했던 골다공증성 골절의 문제가 발생하면,
허리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으로 오시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겨울철에 차에 월동 장비를 한 번쯤 확인하듯이, 겨울이 되면 어르신들의 신발 깔창을 한번 확인해 주자.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겉만 멀쩡하면 문제없다고 생각하며 아끼고 밑창이 닳은 신발을 계속 신는 경우가 많다.
눈 내리는 직후 외부 활동이 꼭 필요하다면 가급적 골목길은 피하고 눈이 녹은 큰길로 다니시게 하자.
지팡이나 등산 스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만약 미끄러져 넘어지시면 통증이 당장 심하지 않더라도 병원에 가서 확인 정도는 하자.
이 정도의 월동준비만 해도, 나쁜 눈이 아닌 예쁜 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예쁜 눈을 건강하게 즐겁게 만끽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