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뼈주사 인가요?
나는 근골격계와 신경계를 보는 의사이다. 그래서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한다.
그중 척추 질환이 원인이 되어 다양한 통증을 가지고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질환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주사에 관한 질문 중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 이거 뼈주사 아닌가요? ”
일단 뼈주사 자체는 잘못된 용어로 보인다.
처음에 이런 용어가 어디에서 기인해서 생긴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뼈 자체에 놓는 주사라 생각해서 나온 용어는 아니지않을까?
하지만 심지어 몇몇 환자에게 “ 이거 뼈에 놓는 주사 아니냐 ” 고 하시며 “ 엄청 아프지 않나요 ”라는 물음을 듣기도 한다.
아마도 뼈 주사라는 용어는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주사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스테로이드의 장기 부작용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어서 이런 용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실제 많은 병원에서 척추 이외의 다른 근골격계 통증에서 주사치료에 스테로이드 성분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척추 주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나쁘고 그로 인해 뼈주사라는 용어가 나온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실제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 통증을 보는 의원에서 많은 주사치료를 하고,
의사마다 주로 행하는 주사 및 치료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대표적으로 놓는 위치는 근육 또는 인대, 관절강내, 신경 등을 타깃으로 놓게 된다.
의사 각자의 방법에 따라 주사에 쓰는 약제도 다양하며 다양한 방법
(손으로만 확인하면서 혹은 초음파나 C-arm 이라는 영상 기구로 확인하면서)으로 시행하고 있다.
여러 주사치료에 대해서도 추후에 나누어서 이야기 할려고 한다.
진료를 보면서 생각해 보건대 환자들이 보통 뼈주사라 하는 주사는 “신경주사” 라고 하는 주사로 생각된다.
본래 이름은 신경차단술이며 C-arm 이라는 영상기구로 주사의 위치를 확인하며 놓는 주사이다.
주사가
1. 어디를 경유해서 신경의 위치로 도달하는지,
2. 어떤 신경에 주사를 놓는지에 따라 주사의 이름이 붙여진다.
그래서 가령 “C-arm 유도하 우측 추간공 경유 요추(허리) 5번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 이라고 하면
C-arm 이라는 영상 기구를 보면서 주삿바늘은 추간공이라고 곳을 경유해서 요추 5번 신경근에 주사를 놓는다는 의미다.
신경차단술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도 추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조금 어렵죠 ㅎㅎ
사실 오늘이야기 하려는 내용은 뼈주사 대신 신경 차단술이라는 이름을 찾아주려고 한다.
신경차단술은 정확한 위치에서 주사치료가 시행될 경우 척추 질환에서 상당히 효과가 좋은 주사치료 이다.
외래에서 진료를 보면 많은 환자들이
C-arm이라는 영상 장치를 확인하며 주사치료를 하는 이 신경차단술을 뼈주사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사실 다른 많은 주사치료에 스테로이드가 이용됨에도 불구하고
특히 “신경차단술” 에 관한 나쁜 인식들이 많이 퍼져 있어 신경차단술은 많이 섭섭해 할 것 같다.
신경차단술은 Nerve Block이라는 영어를 직역하다 보니 차단이라는 이름이 붙어 어감이 좀 강하게 되었지만,
차단이라는 무서운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최대한 차단해 보겠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척추 질환은 척추에 있는 여러 많은 조직들이 신경을 괴롭히면서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신경차단술은 이 괴로운 신경에게 밥과 물과 휴식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주사의 내용에는 생리식염수나 포도당, 부분마취제 성분, 유착방지제, 스테로이드 성분을 섞게 되는데
스테로이드는 신경이 많이 놀라서 부어 있는 부종이나 염증을 줄여 신경을 편하게 해주게 된다.
물론 스테로이드 성분을 빼고 신경차단술은 가능하며, 스테로이드 성분을 빼고 치료 해도 효과는 좋다.
스테로이드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이야기 하자.
이제 뼈주사가 아니라 신경차단술이라 부르자~~!!